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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체는 감정기억을 처리한다. 편도체는 조건화된 감정 학습을 한다. 동물의 눈에 압축 공기를 분사하고 동시에 소리 자극을 제시하면 두 자극이 연합하여 소리만 울려도 눈을 깜박이는 공포반응을 학습하게 된다. 위협적인 자극에 대한 회피동작은 동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반사 동작이다. 편도체는 시상하부와 연결되어 공포 자극에 반응하는 행동을 만든다. 시상하부는 자율신경의 조절충추로 뇌하수체 전엽의 호르몬 방출시스템과 연계하여 부신피질의 코르티졸 분비를 촉진한다. 그리고 시상하부는 뇌간의 그물형성체를 자극하며, 뇌간의 그물형성체는 상행활성계(ascending alerting system)를 통해서 대뇌피질을 각성 상태로 만들고 척수신경을 조절하여 운동을 정교하게 조절한다. 편도체의 공포 반응은 운동을 촉발하는데, 동물은 그 덕에 위험에서 신속히.. 2022. 9. 27.
꿈과 동물과 기억상실증 환자는 어쩌면 영원한 현재적 존재일 수 있다. 꿈과 동물과 기억상실증 환자는 어쩌면 영원한 현재적 존재일 수 있다. 기억 인출과정과 지각은 모두 구성적 과정이다. 구성적 과정은 재구성될 수 있다. 지각에 환각이 있듯이 기억 회상의 재구성도 잘못될 수 있다. 구성적 신경처리 과정은 단계별로 신경회로가 생성되어가는 과정으로, 감정 상태에 따라 회상되는 기억이 달라질 수 있다. 의식적 기억 회상은 서술기억에서만 가능하며 절차기억은 기억 인출과정이 의식되지 않는다. 기억은 대뇌의 다양한 곳에서 생성되고 저장된다. 기억은 크게 서술기억과 암묵기억으로 구분되는데, 서술기억에는 사실기억과 사건기억이 있다. 사건기억은 일상생활의 기억으로, 시간과 장소 정보가 항상 결합되어 있다. 사건은 일화기억의 핵심 내용이며, 일화기억의 저장과 인출의 용량이 큰 이유는 일화기억.. 2022. 9. 27.
기억이란 외부세계의 감각입력이다. 기억이란 뇌 작용은 외부 세계의 감각입력을 뇌가 선별적으로 받아들여 세계상을 만드는 과정이다. 보고 듣는 감각입력의 극히 일부만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된다. 감각입력의 홍수 속에서 자극의 일부가 지각되고 지각된 정보에서 새롭고 중요한 내용에 주의를 집중하게 되어 작업기억이 작동한다. 반복된 작업기억의 활성 패턴이 대뇌피질에 남아 장기기억이 된다. 감각입력 처리 과정에서 지각의 범주화가 일어나고, 범주화된 지각정보가 해마로 입력되어 잠시 저장되었다가 대뇌피질로 이동하여 장기기억으로 전환된다. 그래서 기억의 출발점은 해마의 신경세포다. 인간 기억은 신경세포라는 진핵세포의 생존의 몸부림이다. 생각하고 움직이는 매 순간 소뇌의 퓨키네세포, 척수의 운동세포, 해마의 과립세포가 돌기를 뻗는다. 동물의 신경계는 서로 연.. 2022. 9. 27.
의미기억과 일화기억 자전적 일화기억이 매 순간 우리의 자아를 만들어내고 있다. 개나 고양이는 사건기억이 거의 없다. 사건기억이 약하니 애완견에게 어제가 어떠했는지는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 동물에게는 감각에 자극된 짧은 순간의 현재만 존재한다.호랑이의 눈빛이 불타는 것은 돌출한 현전성 때문이다. 감각에 구속된 야생동물의 눈은 현재만이 존재하는 시간의 단편을 본다. 기억이라는 애매하고 복합적인 기능이 인간 뇌에서 생겨나 시간에 대한 의식이 출현한다. 대뇌피질이 진화하면서 감각입력을 직접적으로 처리하는 일차감각피질 부근에 감각을 연합하는 연합피질이 확장되었다. 그리하여 대략 200만년 전에 대뇌피질의 면적은 두 배나 증가했다. 시각, 청각, 체감각을 연합하는 특정 뇌 영역으로 신경자극이 유입되면서 감각입력의 흥분된 흔적들이 시.. 2022.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