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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4

세계의 존재는 우리의 신경계가 만든 내면의 표상 해마와 편도는 연합피질에서 감각입력을 받는다. 대뇌피질은 정수리 부분의 중심 고랑을 기준으로 앞쪽은 일차운동피질과 연합운동피질 그리고 뒤쪽은 일차체감각피질과 연합감각피질이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다. 시각의 경우 색깔, 형태, 모양, 움직임이 결합하여 대상에 대한 시각의 연합감각이 만들어지고, 이로써 시각적 지각이 시작된다. 연합청각과 연합촉각이 연합시각과 결합되어 생성된 다중감각양식의 지각 정보가 해마 회로에 입력된다. 즉 해마에서는 시각, 청각, 촉각이 서로 결합하여 대상과 공간에 대한 맥락적 기억이 형성된다. 연합감각은 대뇌 감각연합피질에서 만들어진다. 일차체감각피질에는 신체 각 부위의 촉각민감도에 비례하는 신체 표면의 지도가 존재하고, 일차운동피질에도 운동의 정교함에 따라 크기가 정해지는 운동 지도가.. 2022. 9. 28.
의미기억과 일화기억 자전적 일화기억이 매 순간 우리의 자아를 만들어내고 있다. 개나 고양이는 사건기억이 거의 없다. 사건기억이 약하니 애완견에게 어제가 어떠했는지는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 동물에게는 감각에 자극된 짧은 순간의 현재만 존재한다.호랑이의 눈빛이 불타는 것은 돌출한 현전성 때문이다. 감각에 구속된 야생동물의 눈은 현재만이 존재하는 시간의 단편을 본다. 기억이라는 애매하고 복합적인 기능이 인간 뇌에서 생겨나 시간에 대한 의식이 출현한다. 대뇌피질이 진화하면서 감각입력을 직접적으로 처리하는 일차감각피질 부근에 감각을 연합하는 연합피질이 확장되었다. 그리하여 대략 200만년 전에 대뇌피질의 면적은 두 배나 증가했다. 시각, 청각, 체감각을 연합하는 특정 뇌 영역으로 신경자극이 유입되면서 감각입력의 흥분된 흔적들이 시.. 2022. 9. 26.
해마 * 해마의 기억생성 신경세포 연결 중격영역(septal area)에서 해마로 신경축삭이 뻗어나간다. 중격핵은 투명중격의 기저부에 존재하는 신경핵들의 그룹이다. 중격영역에서 내측중격핵은 해마와 상호연결되어 기억 인출 신호인 세타파를 생성한다. 해마의 암몬각에는 CA3와 CA1이라는 두 그룹의 피라미드세포 배열 영역이 있다. 내후각뇌피질을 통하여 감각연합피질로부터 신경자극이 내측과 외측 관통로를 통해 해마치상회의 과립세포층으로 입력된다. 내후각뇌피질의 II층에서 관통로로 입력되는 내측관통로 축삭다발은 과립세포 수상돌기와 시냅스하며, III층에서 입력되는 축삭다발은 CA3 피라미드세포의 수상돌기에서 시냅스한다. 과립세포는 피라미드세포층인 CA3의 수상돌기로 신경 흥분을 출력한다. CA3에서는 출력이 다시 자신.. 2022. 9. 26.
동물은 감각에서 운동이 출력, 인간은 기억에서 행동을 하게 된다. 동물은 감각에서 운동이 출력되지만, 인간은 기억에서 행동이 나온다. 감각자극으로 촉발된 지각 과정은 행동을 유발하고, 생존에 중요한 지각결과는 기억으로 저장되어, 나중에 유사한 상황에서 행동선택의 근거가 된다. 환경자극의 일부가 감각기관을 통해 신체로 입력되고, 신체표면, 근육, 관절, 내부장기에서 감각 입력에 대한 운동반응이 생성되고, 중추신경계에서 감각입력이 기억으로 전환되어 꿈과 생각에 지속적으로 반영된다. 뇌과학자 로돌프 R.이나스(Rodolfo R. Linas)에 따르면, 물리적 세계에 대한 제한된 에너지 입력으로 뇌와 신체가 생성하는 반응인 운동과 꿈 그리고 생각은 사전에 형성된 '과잉 생산체계'이다. 꿈, 생각, 운동은 대뇌연합피질에 저장된 기억들간의 활성화된 상호연결의 결과물이며, 기억에 .. 2022. 9. 22.